사진과 함께, 근황 days˚

친구를 강남에서 만난 날, 저녁을 배불리 먹고 좀 걸을까? 하다가 보고싶은 물건이 있던 턴스톡스 강남점에 갔다. 어머 이런 멋진 인테리어라니... 잉어킹들이 구워지고 있어!! 우리집 잉어킹보단 작은 미니잉어킹 인형인데(미니잉어킹이라 하니 붕어빵같다) 너무 귀엽더라. 사진 찍는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나서서 저 그루터기에 앉아 사진찍고 놀았다. 아 왕 귀여워
사실 턴스톡스 가서 보고싶었던 애는 얘네들인데, 뽑을 생각까진 아니었다. 진짜 그냥 구경만 하러 간 것이었다. 그런데 이런 애들은 뽑지 않으면 그냥 상자만 구경하다 오는 것... 별 의미 없지... 하하 그래서 결국 발만 찍고 오게 된 셈.
가장 마음에 드는 건 팬텀이지만 원래 이런거 하나 사면 나머지 시리즈도 다 사고싶은 마음이라 사게된다면 아예 풀세트로 사지않을까 싶다. 지금으로선 가격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안 사는 쪽으로 기울었지만...

턴스톡스를 나와 강남역을 배회하며 발견한 크게 있던 세계음식전문점? 과자전문점? 같은 곳이다. 처음 들어가봤는데 정말 갖가지 물건들이 있어서 나중에 종종 신기한 음식이 필요하면ㅋ 필요에 의해 올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은 고래밥의 컬러버젼인가 싶어서 찍어보았다. 맛이 궁금하긴 한데 양이 많아서 굳이 사보진 않을 듯ㅋ

샹달프 잼이 위용 넘치게 있더라. 이렇게 세트판매도 하고 낱개로도 파는데 가격도 내 기준 적절한 것 같아 여러 가지 잼이 먹고싶을 때 올 것 같다. 



언니랑 급 접선하여 간만에 함께 죠스떡볶이. 난 사실 여기에서 튀김보다는 순대가 더 좋지만 언니는 순대를 극! 혐하므로 언니와 함께 있을 땐 못 시킨다. 하지만 나 혼자 있을 때는 떡볶이+순대는 2인분이라 다 못먹으니 못 시킴. 결국에 못 먹는건 매한가지.... 맛있는 순대볶음이 먹고싶다 헉헉
여기 죠스는 주인이 바뀐 건지 어느새부턴가 처음 보는 아저씨가 주방을 잡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때부터인지 떡볶이 맛이 좀 오락가락이다. 프랜차이즈이면서... 튀김도 만족도가 예전만 못하다. 그래도 프랜차이즈에서는 죠스가 제일 취향인 맛이라(사실 다른 데 별로 안 가봄ㅋ) 떡볶이 먹고싶을 땐 죠스로 가지. 음 좋아.





집 근처- 밖에 나가기 싫은 주말에도 가벼운 마음으로 설렁설렁 걸어나갔다올 수 있는 거리-에 메가박스가 있어서 영화관중에서는 메가박스를 보통 이용하는 편인데, 이렇게 클래식 어쩌고 행사를 기획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에는 고흐와 관련된 영화를 상영한다고 해서 코엑스로 보러 갔다. 상영관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어서 빙빙 돌며 헤매다가 직원분께 물어봐서 겨우 들어감.

영화는 음...... 자서 모르겠다.....
다음 시리즈는 모네인데 그건 안 졸 수 있을까.......... 평일 퇴근 후에는 정말 좋아하는 거 아니라면 졸 수 있으니 주말로 예매해야겠다, 고 다짐했다. ㅋㅋㅋㅋㅋㅋㅋ아놔 표 값 아까워!!




국립중앙박물관에 볼일이 있어 저녁은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검색에 걸려 가게 된 스즈란테이. 원래 후보군은 중박에 있는 편의점/푸드코트/식당/스즈란테이 등이었는데 맛있는게 먹고 싶기도 했고- 뭐 꽤 오래된 맛집이라고 꽤나 이전부터 중박 근처 맛집 검색을 할 때 떴어서 그래 가봐야지 싶어서 갔다.


맛있는 돈까스가 먹고 싶은 기분이라 시켜봤다.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사르르 녹는 고기를 기대했는데 튀김옷도 별로 바삭하지 않았고, 가장 결정적으로


고기에 비계가...... 썰어놓은 고기 각각의 1/5정도 부분에 비계가 있다. 아 완전 최악............... 비계 짱 싫어하는데 돈까스에 비계라니 이게 뭐요 으아ㅏ아아
음식 먹고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 경우도 참 없는데 되게 별로였다. 맛도 별로고 가게 분위기도 번잡스럽고 서비스도 딱히... 다시 갈 일 없는 가게인 것 같다. 돈까스에 고기가 이렇게 나오는 경우가 있나? 싶어서 분노의 검색질을 해보았는데 일본에서는 어떤 곳에서는 돈까스에 일부러 비계있는 고기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그래 그런 곳도 있다는거구나 난 절대 안 가야겠다...
비계를 쓰더라도 맛있으면 상관없겠다 싶지만 씹을 때의 그 물컹한 식감이 오 마이......... 바삭바삭바샤삭 맛있는 돈까스가 먹고싶다. 아직도 못 먹었다. T_T 사보텐이라도 가야징





그렇게 맛없는-아마 인생 최악의- 돈까스를 먹고 중앙박물관으로 돌아가는 길의 하늘은 참 예뻤다. 참 쓸데없이 예뻤다. 맑은 가을하늘 베이스에 점점 노을이 지면서 한 켠으로는 수줍은 핑크핑크함에 양들이 발로 확 차버려서 날아간 흙처럼 생긴 구름이라니. ㅋㅋ 맛없는 밥 때문에 기분나쁜 와중에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거울못 레스토랑 위, 예쁜 쉼터가 있길래 가봤더니 저렇게 전깃줄처럼 되어있었다. 예--전에 일본여행 갔을 때 하늘 사진을 찍을 때마다 들어왔던 전선 생각이 나기도 하고 해서 괜히 그리운 느낌이 들었다.



예쁜 중앙박물관 전경. 우리집 앞 마당이었으면 좋겠다.


이후 시간이 살짝 남아 박물관 기념품샵이라도 가볼까 싶어서 가봤더니 요런 포스터가. 두근대며 3층 상설전시실에 있을 아트샵으로 올라갔다.

그랬더니 요런.........문을 닫았다......... 아놔 문을 닫을거면 포스터에 운영시각이라도 써놓던가 이 사람들아
내가 논문꺼리 찾으려고 중앙박물관을 다녔어도 다리아프고 보다 지쳐서 1층에만 머물렀던 사람인데(음 자랑은 아니지만) 
사람을 3층까지 오게 했으면 눈이 홱 돌아가는 무언가라도 준비를 해놔야할 거 아녀... 아오


화가 나기도 하고 오늘 일진 왜이리 구리냐 투덜투덜대며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가는 도중, 반짝이는 박물관 건물과 윗부분 어두운 모습이 예뻐서 찍었는데 윗부분 어두운 게 좀 밝게 찍혔네.
여튼 기분 안 좋은 상황에서 우우-3- 하면서 가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많이 본 분이 있어 다시 백스텝으로 돌아갔더니 나의 사랑♥ 교수님이 계셨다. 박미과 후배분들과 수업을 오신듯. 으어으어 이런 우연이!! 교수님과 인사를 나누고 행복하다♥ 난 행복해♥ 하면서 뛰어갔음. 아 사람 마음 참 간사하지. ㅋㅋㅋㅋㅋ 으어으어 교수님 짱 좋아여 진짜 리얼 박사과정 고민해볼까 생각만 한 달 째 하는 중. 뭐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모집요강이나 뭐 그런거 찾아보고 있겠지 나야...


여튼 볼일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 뒤돌아서면 저렇게 서울N타워가 보인다. 눈으로 보면 더 크게 보이는데 폰카야 넌 왜이리 쟤를 작게 잡니. 여튼 교수님 덕에 마무리는 행복한 날이었다. 뀨뀨^3^♥

171022 잡담 days˚

0. 이제 주말이 끝나려면 한 시간 남았군. 월요일을 맞이하며 해야 할 일을 이제서야 주섬주섬 하고 있다. 그래도 어제 빨래는 대충 끝내놔서 오늘 안 해도 마음이 덜 불편하군. 그래도 나머지 빨래들은 내일..내일..? 해야지.



1. 하루종일 게임했다! 하하하 이벤트가 2일 남았는데 아직 다 못 했지... 그래서 급 발등에 불 떨어진 것 처럼 하고 있음.
그래서 오늘의 원래 계획은 아침에 직장에서 일좀 봤다가-라리에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책 읽고 스티커북놀이하고 들어와서 할 일 하려고 했는데 게임해야해서(ㅋㅋ) 그냥 직장 갔다가 바로 집에 옴. 열농해서 조경 전부 받고싶구나ㅏ아ㅏ아ㅏ아



2. 온갖 상사 다 있는 세상 중에 제일 안 좋은 상사는 현재 상사겠지만(ㅋㅋ) 이놈의 상사씨께서 말씀을 번복하셔서(아놔 자율권을 주려면 제대로 주던가 줬다가 뺐는 건 무슨 경우요) 짜증나는 상황. 에라이 민원전화나 만빵 먹고 배나 불러라. 흥!!


3. 가을되니 예쁜 옷들이 주변에 너무 많아서 눈이 돌아간다. 당분간 긴축재정인데 큰일이야. ㅋㅋ 하지만 오늘 귀여운 니트 하나를 샀지. 얘가 오기 전에 옷장정리를 해야겠다.


4. 주말에는 보통 안 나가는데 오늘 일때문에 나갔다. 오늘도 날씨가 굉장히 좋더라! 다음주도 맑다면 하루 정돈 나가봐야지. 


5. 다리근육을 키우려고 집근처 헬스장-원래 가던 곳이 아닌 다른 곳-을 하루 이용해봤는데 그 이후로 더 아픈 것 같은 느낌은 왜..? 그냥 착각인가
여튼 그것 외에도 헬스장을 가려면 그냥 지난 번에 갔던 곳으로 가야겠다. 


6. 저번주는 어째 평일에 일이 계속 있어서 퇴근 후 집에 바로 와 쉰 날이 없었는데, 이번 주는 좀 프리하다! 느긋하게 내 시간을 좀 가져봐야지.

보그展, 국립현대미술관 등 days˚

블로그에 다소 격조했다! 
추석연휴 이후에는 바로 출근, 그리고 저번 주 주말에는 친구들과 노느라 바빠서(?) 포스팅 할 시간이 없었다. 
오랜만에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다녀온 지 시간이 좀 지나서 기억이 잘 안 날 것 같다... 뀨





도쿄노트님의 페이퍼커팅 전시회를 가려고 퇴근 이후 삼청동으로 향했다. 칼퇴는 못 했지만 그래도 퇴근시간이 이른 직종이라 버스타고 삼청동에 도착해도 주변이 밝다. 노릇노릇 노을이 살짝 지는 하늘과 돌벽길, 그리고 나무가 예뻐서 찍어보았는데 노을하늘이 잘 안 보이네.
전시회가 열리는 삼청동4차원. 여길 찾아가는 도중에 이렇게 급 어두워졌다. 어둑어둑한 하늘에 빨간 간판이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지난 번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전시회 못 봤다. 하하
전시하는 시간이 오후 9시까지라고 해서 음 7시정도이니 무난하게 볼 수 있겠군 싶었는데 전시작품들이 없는거다. 뭐지? 싶어서 물어보니 오늘이 마지막날이라 일찍 철수했다고... 아놔 그러면 마지막날은 일찍 끝낸다고 적어놓던가..
적잖이 실망하는 표정을 지었더니(난 감정이 표정에서 다 드러나지) 좀있다가 작가님이 오실테니 기다렸다 갈거냐고 묻길래 아니라고 하고 나왔다. 작가가 아니라 작품을 보러온거라.
그리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작가님이 나중에 온다면 그 때 철수했으면 됐을 것을 굳이 왜 공지한 시각보다 먼저 철수했담?? 불쾌해져서 맛난거나 먹어야겠다 싶어서 버스를 타고 서울역으로 이동했다. 아쉬운 마음에 예뻤던 간판이나 다시 찍어봄.


그리고 근처에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데 현대미술관 쪽에 저런 초록 붕붕이가 보였다. 저 형광초록이들이 회전하면서 빙글빙글한다. 버스를 타고 가던 와중에서 웃기고 귀여워서 찍었다. 밤에 사진 찍을 때 생각하지만 V20은 다른 폰보다 어둡고 움직이는 환경에서 촬영이 잘 되는 것 같다. 저 붕붕이가 귀여워서 국립현대에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러고 서울역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후추가 잔뜩 있던 수프를 먹고 집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그 주 주말, 주말마다 맑고 기분좋은 날씨들이 계속되어 나들이를 가야겠다 벼르고 있었어서, 예전부터 찜해뒀던 보그 라이크 어 페인팅 전시(이하 보그展)에 가기로 했다. 미리 예매해서 할인도 좀 받고.

예당 작은 전시실에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어서 찍어보았다.
제주에서의 삶을 점점점묘화로 표현한 건데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크고 거대한 걸 좋아하는 내 입장에서는 전시장 바깥에 그려진 저 초록초록 그림을 길다랗게 엽서재질로 인쇄해서 배부하길래 그것도 감사히 받아옴.







보그展은 너무 기대를 많이했었나 싶었다. 
명화를 보고 그 영감을 사진으로 재해석한 것들을 함께 전시한 것인데, 마음에 드는 재해석도 있었지만 이건 그냥 소재가 비슷하다고 막 붙여놓은 것 아닌가 싶은 것도 있었다. 그런 게 많았지.
또 사진이 막 하이패션!!!!한 느낌이 있는 것이 많았는데 난 그런 거 별로..(난 참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좋아하지) 난 역시 화보/사진에서 보여지는 나!! 쩔어주지!!!!!!☜ 이런 느낌 보다는 그림의 정적인 느낌을 좋아하는구나, 라고 내 취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 기회를 통해 알게 된 그림들도 있어서 그것만으로 만족..할 뻔 했다. 사진은 마음에 안 드는게 많지만 그림이 맘에 드는 게 있으니 도록을 사야겠다! 싶었지. 도록이라도 샀으면 만족했겠지. 그런데 도록이 사진에 초점을 맞추느라(그래 전시 이름이 보그展인 것 부터 난 감을 잡았어야했어) 사진은 어마무시하게 크게 놓고 그림은 완전 곁다리같이 쪼끄맣게..... 아닌가 그림 제목만 나왔던가(한 달 전이라 기억도 안 난다) 그래서 이게뭐여 으어으어 싶어서 도록도 안 사왔다. 저렴하면 저렴한 맛에라도 사는데 가격도 맘에 안 들었음.

그래서 이하는 마음에 들었던 사진 몇 개. 도록에 그림이 잘 실려있을 줄 알고 그림은 안 찍었는데 도록을 보니 그림은 보이지도 않고 재입장은 안 되고 아오 화나
뭐 언젠가 보그展 도록 중고서점에 깔리겠지 싶어서 그냥 마음을 놓기로.
색감을 보니 닉나이트였나 싶기도 하고.... 이 그림은 정물 섹션에 속해있다. 명화의 재해석이라며 주제가 정물.. 그럼 그냥 꽃이랑 과일 갖다놓고 찍으면 이 전시회 이 섹션에 전시할 수 있는거냐 뭥미.. 이 섹션에서 재밌었던 건 얘랑 영상작품인데, 얘는 사진에 약품처리를 했다던가 인화과정에서 죽 잡아뺐다던가 해서 이런 효과를 냈다는 듯. 인화하면서 주우우우ㅜㅜㅜ욱 빼는 모습을 상상하니 재밌어서 찍어왔(던 것 같)다.



또 재밌었던 영상작품은 정물에 쓸 모티프처럼 과일 등등을 늘어놓고, 그걸 쭈우ㅜㅜ우ㅜㅜ우ㅜㄱ 긴 시간동안 촬영해서 걔가 썩어 문드러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데미안 허스트의 식물버전인가 싶기도 한 작품이었는데 
재미있게 보기는 했는데 이 작품은 왜 이 전시회에 있는건가 싶기도 했다. 여튼 이렇게 얜 왜 여기에서 전시되고 있냐를 생각하며 표정이 점점 썩어들어갈 무렵



요런 느낌의 사진들이 있어서 내 마음 두근거리기도 하고(요런 몽환적인 거 좋아함).
이걸 보니 영화 피아노에서 
STILLCUT
애기가 이러고 노는 게 생각나기도 하고. 이렇게 간간히 기분 좋은 사진들이 있어서 좋았다.







또 아주 마음에 들었던 사진. 이 사진은 보그展 검색했을 때 나왔던 사진인데 아주 마음에 들었던터라 두근두근 기대했지. 얘는 어떤 그림이랑 관련이 있는 걸까 싶었는데 내 예상은

On the beach at Trouville
요런 모네의 그림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시 가서 보니


삼미신
루벤스의 삼미신이라고. 음 그래 이런 재해석은 좋다. 



그 외 재밌었던 건
예전에 대림미술관에서 했다던 이 닉 나이트도 봤다. 이 사진은 팔랑팔랑 화려하니 내 취향이었는데 대림미술관이 싫어서(정확히는 대림미술관 주변에 있던 그 맛도 서비스도 다 최악인 유로구르메가 싫어서-원래 하나가 싫으면 그 주변도 가기 싫음 뿌) 밍기적밍기적 대다가 결국 타이밍 놓치고 못 봤었다. 이 사진은 그 전시의 얼굴마담. 얘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진을 찍는 과정-드래곤볼의 마인부우 닮은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흥얼흥얼 춤을 추면서 뿌려지는 붉은 가루를 퓡퓡 튕기는데 그 와중에 사진이 저렇게 나왔다니 참 신기하기도 했다. 동영상으로만 보면 영락없이 마인부우인데........

가루 흩날리며 팔랑대는 걸 보니 콜드플레이가 생각나서 이후로는 콜드플레이 노래를 들으며 전시를 봤다.
(인도의 디왈리축제에서 색가루를 뿌리며 놀던 콜드플레이 모습. 노래도 영상도 가루도 예쁘다)





그리고 또 사전조사에서 마음에 들었던 사진. 아 그런데 도록을 믿느라 저거의 원래 그림이 뭔지는 안 찍어왔어 아놔...
사진 자체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는데, 원 그림을 재해석한다면 저 드레스의 재질이 좀더 묵직하고 광택있는 소재였어야 했다-는 생각을 했던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 뭐였냐 원래 그림....

이렇게 그냥 각각 독립적인 작품들이라고 보면 차라리 나았을까- 그림과 사진을 무리하게 연관지어 갖다붙인 느낌이라 보면서 좋다가도 화가 나고 화 나다가도 좋고 그런 복잡미묘한 전시였다.



아 그리고 이걸 보니 다시 화딱지가....
이 그림도 사전조사에서 보고 음 분위기 좋군 좋아 하면서 마음에 들어했고,
또 전시 팜플렛에 좋아하는 작가-장 오노레 프래고나르-의 그림이 있대길래 오오 신난다 하면서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그 작가의 그림을 재해석해놓은 게 이거였다는 사실. 응?? 
내가 좋아하는 그림은
우아한 여성의 시대 '로코코미술' 그리고 프라고나르
이건데 쟤랑 뭔 상관...... 노 상관..........
야 이런 식으로 하면 꽃이랑 사람만 있음 다 얘 재해석이냐 이 빵꾸똥꾸야

여튼 좋아하는 그림 보면서도 기분이 구려지는 기현상을 겪으며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커피로 점심을 먹고 국립현대로 향했다.
날씨가 참 좋아서 시위하기 좋았는지 말로만 듣고 멀리서만 보았던 태극기집회 여러분들이 국립현대 근처를 빙글빙글 둘러싸며 어쩌고저쩌고 소리를 치던 중이셨고
나는 무슨 바리케이드 뛰어넘듯이 그 무리들을 헤쳐 국립현대로 들어갔다.
몰랐는데 6시 이후 입장은 무료였나보다. 무료라고 표를 그냥 주셔서 감사히 들어갔다. 국립현대 건물까지 들어와 줄지어 화장실을 이용하시던 시끄러운 어르신들이 내부에 들어가니 소리가 차단되었다. 그것만으로도 참 만족. 국립현대 땡큐!

국립현대는 건축관련된 전시가 있다고 해서 구경갔는데-사실 난 건축에 별 관심이 없고 관련도 없다. 오히려 친구중에 관련 전공자가 있는데 그 친구는 이 전시에 별 관심이 없었음. 지금 일이 바쁘대서..T_T
난 그냥 재미있는 건물들 미니어쳐같은 게 있다길래 그걸 구경하고 저 위에 있는 초록 빙글빙글이를 구경하러간건데 건축 관련 전시가 생각보다 큰 규모였고-미니어쳐같은 것의 비중은 매우 미미했던지라 미니어쳐 몇 개만 구경하고 다른 곳으로 탐험하러 떠났다.




탐험 중 발견한 동글이. 바닥에 있는건데 저기에서 바람나온다. 그 날 입고간 요 빨간치마는 가로수길 보세에서 산 건데 예쁘긴 참 예쁘지만 바람이 불면 마릴린먼로st로 날린다.... 실내라서 방심했다가 치마가 날려서 급 웃겼음.ㅋㅋ



미니어쳐 몇 개만 보고 나오기는 심심해서 올해의 작가상 관련 전시는 다 돌아보고 나왔다. 별 생각없이 들어갔는데 여운이 꽤 남을만한 전시도 있어서 좋았다. 내년에도 와야지.

초록동글이의 시뮬레이션 모습.
그리고 실제. 스머프마을같은 느낌이다. 초코송이같기도 하고?
이 초록동글이가 바람을 일으킨다는데 저녁되니 조금 싸늘한 바람이 불어서 지금 부는 이 바람이 그냥 자연바람인지 동글이바람인지는 모르겠었다. 한여름 햇볕이 내리쬘 때 왔으면 더 확실히 알았으려나?
여튼 다시 봐도 귀여운 동글이다. 눈맞으며 빙글빙글 돌아도 귀여울 듯. 하지만 그 때까지 있지는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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