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09일
렛츠리뷰 - 김용호 사진전, [MOM]
솔직히 까먹고 있었는데 그냥 이글루 옆에 렛츠리뷰 있어서 가보고, 김용호 사진전 당첨자 명단 있어서 가 보고, 또 그냥 검색 해 보니 나와서 식겁했던 이벤트였습니다, 우어. 나 뭐 당첨되는거 이게 처음....인가 어쨌든 예전에 츠바사크로니컬 이벤트 됐던거 이후로 처음이야.
여튼 초 기뻐서 멘트에 썼던 사촌(제가 멘트에서 사촌을 좀 팔았습니다)과 함께 손잡고 하악하악거리면서 오늘 다녀왔어요. 대림미술관이 10시 개관인데, 경복궁역에서 10시에 약속을 잡고, 그렇게 출발은 무사히 했습니다. 사촌이 4번출구랬는데 3번출구로 나와서 다시 4번으로 돌아왔던것만 빼면ㅋㅋ
일단 대림미술관 홈페이지입니다, http://www.daelimmuseum.org/ 이 리뷰에 쓰인 모든 자료는 대림미술관 홈페이지 출처입니다, 내부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아니되어요~ㅎ<-뭐라도 찍을까 해서 가져갔다가 허탕친 人. 그런다고 사진 하나 없이 글만 있으면 쓸쓸해서......;
원래는 이 미술관이 대구엔가 있었고, 가정집이었는데, 피카소미술관 리모델링하신 분이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셨다고 해요. 주변에 정원도 있고, 꽤나 꽃피면 예쁠듯해요, 정원이라고 뭐 그리 거창한 건 아니고, 2~3분정도면 산책할 수 있는 정도의 크기.
아 그런데 오늘 무슨 날이었나요? 어째 경복궁주변에 그리 경찰분들이 많이 계셨지'ㅈ' 원래 경복궁은 그렇게 경비서는건가;; 여튼 굉장히 많았어요.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는데 정원 너머에 경찰분들 타시는 버스-그그그그 창에 창살달린 거 있잖아요- 그게 두 대나 있어서 좀 깨긴 했어요;
여튼 두 장 온 초대권을 1층에서 내밀고, 들어갔습니다. 1층에는 전시회를 설명하는 자그마한 종이가 있었구요,

또 관람을 끝내고 갈 때 발견한건데, 좀더 건물안에 들어가면 뭔가 쌓여져 있어요.
팜플렛을 파는데, 커다랗게 화보집 종이로 인쇄해놓은건 25,000원인가 그렇고, 작게 카피본같이 만들어놓은 것도 있었는데 그건 1,000원. 가격차가 꽤 크죠? 흐흥 작가님이 읽어보면 작품이해에 도움이 될거라는 멘트까지 적어놓으셨습니다,
전시는 2, 3층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사진전의 제목이 [몸]이라고 써있긴 한데, 전시장에 영어로는 Body가 아니라 MOM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건 가서 생각해보셔요.ㅎㅎ
2층에 올라가면 뭔가 소리가 들리는데, 한 쪽에서 동영상이 상영되어있어서 그랬어요. '소녀, 신대륙을 가다'라는 제목으로, 2층의 모든 작품, 또 3층의 작품 절반정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법한 동영상으로, 숲을 거니는 사람의 뒷모습이 지배적인 영상입니다. 작가분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이 영상을 먼저 보고 작품을 감상하는 것도 좋을거에요.
가이드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이 영상을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숲을 거니는 사람이 간혹 흐릿해지거나, 사라진것처럼 보이는 장면이 있었어요. 그 흐릿해지거나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부분에서, 멘트에 적힌 "호접지몽" 정도는 충분히 연상 가능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차분히 앉아서 볼 때는 그냥 계속 뚜렷하게 있던데; 뭐 없어지는 거 없고;; 제가 그 때 잠시 졸았나-_-;; 어쨌든 이러한 이유로 영상을 볼 때는 동영상이 상영되는 작은 방의 입구께에서 서서 보시길 권장합니다-_; 좀더 흐릿하게 보여요.ㅋㅋ;;


사람의 얼굴이 있고 몸의 형태가 드러나는 앞모습을 사진으로 담는다면 그것은 하나의 사진에서 용모를 알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한다던가, 성적 자극으로 이어진다던가 여러 가지 의미에서의 흥분을 자극하는 등 가지를 치잖아요.
하지만 등짝을 보여줌으로써, 또 여러 표현방법을 통해 낯선 형태, 모습, 모양의 등짝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인 우리 자신이 인간이란 종을 마치 다른 종을 보는 것과 같이, 멀찍이서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여러가지 동작은 사람이 아닌 다른 종을 표현한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어요, 여튼 이런 맥락에서, 큰 제목중의 몇 가지는 '신대륙'이라는 것과 관련있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바라보지 않고 신대륙의 새로운 종으로 바라보는 것이요. 이 부분은 좋았습니다~

가방이 두 개가 놓여있어요. 까맣고 커다란, 악어가죽 가방과 좀더 작은 사이즈의, 종이로 프린팅되어 가방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작가분께서 표현하시려고 했던 것에서 좀 부족한 것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사연인즉슨,
원래 까만악어가죽 가방이 어느 이탈리아던가의 가방 장인분께서 만드신거라고 하십니다, 그래서 작가님은 본인의 사진을 프린팅하여, 그 가방을 원본으로 하여 프린팅하여 인간의 살가죽을 재료로 한 가방과 같은 것을 만드려고 하셨다는데,
안타깝게도 그 가방장인분께서 연세가 많으신지라, 병으로 돌아가셨다고 합니다.-_-;; 그래서 이 작품은 보류라고 하네요.
굉장히 안타까웠어요, 왜냐하면 까만가방 말고, 프린팅되어있는 이 원래 계획했던 가방을 상상해보면, 정말 으어.. 섬뜩할것같거든요. 2층에 전시된 컬러사진들을 가까이 다가가서 보면(유리가 막지 않아서 프린팅된 것을 바로 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어요) 정말 색이 고와요. 사진이 질감도 좋아보이는게, 파스텔로 문질러놓거나, 파일모자이크해놓은 것 같이 굉장히 만져보면 부드러울 것 같은 질감.(색파일 모자이크는 http://3355.co.kr/good5/16-art.htm 이런 것 입니다 재밌어요) 이것을 프린팅한 것을 가방으로 만든다면... 으어. 무서워서 못 쓰고 다닐것같은 느낌. 전시된 것은 흑백이었지만 컬러로 하는 것이 훨씬 더 느낌이 제대로일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3층에 올라가면 살짝 경악할만한 전시작품도 있습니다^^; 사진 말고 다른 형태의, 계단 올라가다가 완전 헉; 했다니까요.
힌트, 어느 학교든지 하나씩은 있는 것들이에요. 저희 학교에도 있더라만(..)
그리고 아까 영상에서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이, [채집된 몸]이라는 주제로, 진짜 채집해놓은 것 같이 그 있잖아요, 나비 잡으면 집어넣는 상자.-_-; 그러한 것에 집어넣어 전시가 되어있어요. 으어. 전 섬뜩하다고 느꼈어요. 여러가지 포즈의 표본들이 있어서, 아주 가까이서만 보지 않는다면 정말 여러 종류의 생물을 집어넣은 것 같았는데.-_- 색도 진짜 표본같으니. 으어으어.
멀리서 보면 예쁘긴 해요......;;;
자, 그리고 3층 다른 쪽으로 가보면 [리얼 누드]쪽이 있어요, 홈페이지 가보면 아시겠지만, 여기에는 여러 문화인, 예능인분, 평범한 사람, 어린이, 트랜스젠더 댄서분 등 모델분들의 누드가 담겨있는데요,

에 또 여러 방송인분들이 나오신 것 같은데.. 저 이름정도는 아는데 얼굴은 모르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은 딱히 느낌이 안 왔으므로 패스, 아. 하지만 부부를 함께 담은 것은 뭔가 감동적이었어요.(그분들 방송인분들이신가;) 표정이 정말 좋아서, 으흣. 하고 웃게되는.
에 또 인상깊었던게.. 남자분 두 분이 있으셨는데 꽤나 포즈 힘드셨을법한, 채집된 표본에서도 나와요. 그거 정말.. 뭐라 표현하기 힘드네요; 왠지 팔다리에 힘 주고싶은 기분이 들었달까,
또 국가대표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경기이름이 확실히 이거 맞나요; 확신안감) 선수분은, 굉장히 몸이 예뻤어요. 그 종목 선수의 필수품인 그 소품 아니면 못알아봤을 뻔.....한 건 제 사촌이고 전 그 소품이 있었지만 못알아봤습니다.; 에고; 당연히 모델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단순히 몸매의 아름다움을 위해 이 작가분이 직업모델을 구하셨을 것 같진 않네요 으음.. 그냥 단순한 억측이지만요.
에 또... 댄서 분의 멘트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각 모델분들이 이 사진전의 제목, 그러니까 몸이 자신에게 어떤 것인가, 를 코멘트를 다 달으셨는데,
이 분이 아마.. 원하지만 진정으로는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는 몸이라고 하셨던 것 같아요. 이 멘트가 정말 제대로였다고 생각해요, 보고싶으면 직접 가서 보세요.ㅋㅋ
사실 리얼누드쪽에서 좀 그랬던게,
각 모델분들이 몸은 이런 것이다 이런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걸 써 놓으셨는데 정작 작품과는 좀 매치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게 꽤 있었거든요... 그래서 리얼누드쪽 작품은 신대륙쪽 보다 몰입이 덜 되고, 덜 인상에 남는 것 같아요.
아 또, 이 작가분이 전에 유니버셜 발레단소속 발레리나분 상체 누드를 찍었다가 꽤나 시끄러웠던 분이라서, 이 전시회에 오신 분들 중 그 발레리나분을 담은 작품을 찾으신 분들도 있다 하는데요,
없어요
그 발레리나분을 담은 것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찍은 것으로, 애초에 이 전시회 용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기대하지 마셈
전 몰랐으니;; ㅋㅋ;;
어쨌든 그 스캔들로, 원래 참가하기로 했던 모델분들이 많이 빠져나가셨다고 해요. 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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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드전이라고 해서 에로틱한 의미에 눈을 반짝이고 찾아가는 분들(도 꽤나 많이 오셨다고 합니다만;)은 실망하실겝니다.
[리얼누드]쪽에서도 작품들을 성적인 차원에서 만들었다기보다는 음. 리얼다큐같은 차원이라고 할까, 그냥. 이렇게 생각하시면.
매일 누드를 봐서 이제 심드렁해진 사람이 사람의 누드를 카메라에 담아 인화해서 보는, 일단 한 번 걸러진 조금이나마 객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진
이정도로 생각하시면 헛된 꿈은 안 꾸고 오시는거라고 생각하구요..
움움
1월 27일까지에요, 이 전시. 가격도 저렴하고(성인 4000원) 경복궁역 4번출구로 나와서 5번출구쪽으로 가다가 처음으로 나오는 골목에서 꺾어서(건너지 말고) 쭉 가다보면

이 사진이 보이니 그 때 왼쪽으로 틀어주시면 되겠어요.
아, 그리고.
가이드분께 설명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면 설명 해 주시거든요, 일단 한 번 둘러보고 난 후라던지, 아니면 하나도 안 본 백지상태라도 상관없으니 설명 꼭 들으세요. 저희가 갈 때쯤 애들 몇 명을 데리고 아줌마 몇 분이 오셨는데 3층 리얼누드쪽에서 넌 보지 마 뭐 이런 소리 나오고.. 웅.
한창 때인 아이들이 이 작품으로 인해 흥분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고 걱정하시면 애들이랑 따로 오시던가요, 아니면 데리고오지 말던가;; 설명 들으시면 에로틱한 시선은 좀 걷어낼 수 있을겁니다.
우와 학교 과제도 이렇게 길게 안 써요......우와 나 짱이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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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몸(corp)은 죽음을 의미하기도 하지요.
사진보다 더 재미있는 리뷰 잘 읽고 갑니다.
경복궁의 봄이 그리워지는군요.
뉴욕의 박노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