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영화들 days˚

STILLCUT
1. 라이프 오브 파이(4/16)
날이 날인 만큼 바다 밑 장면이 나올 때마다 가슴이 턱 내려앉았다.


그리고 정말 좋아하는 영화가 아니라면 굳이 한 번 더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 번 보는 것보다 여러 번 보면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다고 하던데 난 왜......봤던 것만 보이냐..... 그런데 마지막 부분의 바나나 부분은 예전에 봤던 것과 해석이 달랐던 것 같다. 내가 기억을 잘못 하고 있는건지 아니면 해석이 바뀐 건지.. 나름 중요한 부분인데..

그래도 새롭게 든 감상이라면, 파이의 원래 이름의 유래인 피신 몰리토 수영장에 가보고 싶었다. 이건 아마 내가 수영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 그런 거겠지?
참 예쁜 수영장이다. 1940년대 감성이 확! 느껴질 듯 한!! 요즘 복고풍 수영복이 유행이던데 그 유행이랑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웅.



그리고 이거 예매를 하는데 볼 수 있는 관이 별로 없고/게다가 다 CGV였다. 집에서 메가박스가 걸어서 15~2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자주 이용하는데 오랜만의 CGV! 그래도 나름 집에 오기 편하라고 가까운 압구정에 있는 곳으로 갔는데
관 이름이 오세훈관이었다





대학교수 오세훈 이미지
(내 블로그에 오세훈 사진을 넣을 줄이야)
...오세훈관??? 오세훈 그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세훈??? (아 자 붙일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하다)
너무하다!! 정치인이름 그렇게 넣는거면 현재 구치소에 있는 두 사람도 붙이는거냐 허헛! 하면서 완전 어이없어했다

그런데 도착해서 더 어이없던 건
이거.........보고 음??? 넌 누구니
검색해봤더니
오세훈이라고 EXO 멤버가 있다고................아.............나의 무지함이란.......
정치인 오세훈씨와 아이돌 오세훈씨에게 미안함을 표합니다. 무지한...내가...잘못했쏘요...............T_T
이 친구 이름은 안 까먹을 것 같다.






2. 콜 미 바이 유어 네임(5/30)
사실 이러한 소재의 영화는 별로 보지 않는다. 온갖 다양한 형태의 로맨스 영화가 나오는 판에 소재빨로 밀어붙여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영화 찍는다는 느낌을 받은 게 많아서 불쾌해서인 듯.
그런데 얘를 본 건... 사람들이 반응이 꽤 좋고 자꾸 복숭아가 어쩌고 어쩌고 하길래 복숭아가 어쨌길래? 싶어서 보러갔다.

영화는 여름의 강렬한 햇빛이 내리쬐는 풍경이 참 예뻤다. 즉 이야기는 별로...... 대사도 별로....
영화의 제목인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도 되게 뜬금없이 나온 느낌이라 보는 동안에도 뭐지 저건.. 싶었다. 로맨스 소설/영화에서 기억에 남을 만한 명대사 하나 만들려고 이것저것 잘라낸 것 붙인 느낌이랄까. 원작 소설에서는 뭔가 생략된 맥락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영화 자체에서는 별로..


그런데 남주(티모시 샬라메)가 너무 예뻤다. 알고보니 레이디버드에서도 나왔던 중2병걸린 애였던데 아.. 예쁘더라. 내가 좋아하는 퇴폐미......... 연기도 잘 하더라. 넌 열 일 해라...
마지막 타오르는 불씨를 보면서 길게 가는 샷에서는 혹시 이 영화에서 이 연기가 이 배우의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앞으로 날이 창창하고(95년생이래 하하) 하니 가장 빛나는 모습 정도야 가뿐히 갱신하겠지. 꾸준히 찾아봐야겠다. 그 미모 잘 간직하렴


영화 보러가야겠다는 마음 먹기 전에 사놓은 원작 소설은 있는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뒀으면, 싶고.(부디 영화에서가 툭툭 잘라내서 영화화를 못 한 축에 속한 것이길 바란다)
후속편도 찍는다는데 이야기는 기대 안 되고 티모시의 미모는 기대된다. 아유 이름도 예뻐.







3. 버닝(6/8)
친구가 시사회에 당첨되었다고 보러가자고 해서 갔다.
영화 제목이 머리에 잘 안 꽂혀서 분명 친구가 영화 제목도 잘 얘기해주고 자리도 내가 골랐는데 영화 제목을 헷갈려서
보기 10분 전까지만 해도 독전보는 줄 알고 있었다...
독전이랑 버닝이랑 비슷한 건....이름이 두 글자라는 것 뿐인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 나오는 배우 중 안 좋아하는 얼굴이 있어서 별론데.. 생각하고 있다가 급 버닝, 유아인으로 바뀌어서(?) 보기 전 급 기분이 좋아졌다. ㅋㅋㅋㅋㅋㅋ(우리 독전 보는거지!! 했다가 아닌데! 그래서 응??? 앗싸 했음)

여주의 과잉행동/항상 무언가에 취해있는 것 같은 대사와 행동이 아주 별로였지만 원작이 일본 소설, 그것도 하루키라니 나름 납득은 됨. 납득은 되지만 좋아하는 건 아냐..
그래도 일본소설의 영화화(in 일본)이라면 원작보다 더 오글오글하게 만들 것 같은데(원작오글+영화화오글=오글오글오글오글 우어우어 완전 싫어), 
이러한 내용의 원작으로 이렇게 영화를 만든 거라면 잘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원작 안 봤지만 그럴 것 같은 느낌...... 하루키의 매력...난....모르겠다.....)



유아인은 참 여러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배우인 것 같아서 언제나 볼 때 안심이고
스티븐 연이라는 사람은 이전부터 포털에 이름이 많이 왔다갔다하길래 사실 유승준인 줄 알았는데(그 사람은 스티브 유래) 아니라는 걸 이제 알았고 사이코연기를 참 잘 하더라....ㅋㅋ 큥 무셩
마지막 유아인이 퐈이어 해버리는 걸 보고 아주 속이 시원해서 기분좋게 왔음. 그래서 원작 소설도 볼 생각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미있던 건 영화 촬영 장소가 파주 빼고 다 집 주변 언저리라 나름 구석구석 찾는 재미가 있었음. (그럼 이 근처에 유아인이 왔다는거아녀 꺅 대박)






4. 오션스8(6/15)
궁금했던 영화가 여러 편 개봉했던 터라 뭘 볼까 하다가 에이 뭘 골라 다 봐야지! 싶어서 한 밤에 보러갔던 영화 두 편 중 하나이다. 오션스11은 들어본 적은 있지만 그 때는 볼 생각이 없었던 것 같고(정말 제목만 들어보고 사전정보가 하나도 없었음) 그래서 이것도 무슨 영화인지 모르다가 

예쁜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뭘 훔치고
심지어 훔치는게 반짝반짝하는 거야!
→꺄 짱 좋음
이러한 과정으로 보러 가야겠다 싶었다.

여러 유명 배우들이 나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많이 이름도 보고 작품도 본 건 앤 해서웨이! 좋아하는 배우다. 이 앤 해서웨이가 예쁜 드레스 입고 다닌다길래 평이 썩 좋지 않아도 꺄 좋아!! 하면서 예매했지.


주인공 격인 그 목걸이가 커팅이 투박해서인지/아니면 알이 너무 커서인지 딱 봐도 지르콘....같은 느낌이 드는 건 좀 아쉬웠지만, MET 갈라라는 배경도 예뻐서 참 좋았고(꺄) 드레스도 다들 예쁘고(꺄) 막 사기 치는 그 과정도 재밌고(꺄) 반짝반짝한 것도 많이 나오고 해서 영화 전체적으로 다 좋았는데
가장 깜짝 놀랐던 것은 해커 역할의 배우가 맨날 펑퍼짐하고/힙합 좀 하실 것 같은 옷차림 하다가 MET 갈라 참석하면서 드레스 차림으로 나오는데 몸매도 쩔고 숨이 헉 막힐 정도로 예뻐서 흐억!!! 했다. 그래서 영화관 나오자마자 바로 누군지 검색. 아 그 사람이 리한나구나...
리한나 멋있는 사람이었다....(근데 리한나 멋진거 다들 알고 있었나봐 나만 몰랐던듯)




5. 쥬라기월드 폴른 킹덤(6/15)
오션스8와 함께 같은 날 본 공룡들. 
그리고 버닝 보러 갔을 때 발견했던 블루. 아우 귀여워



내가 공룡영화를 좋아한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 많은 혹평들을 뚫고 갔으니...아......


공룡을 재현시켜서 가둬놓고 놀이공원化한 섬에 공룡들을 구하러 가는 내용들로 시작하는데, 이전 편에서 조카들 구하려고 공룡섬 이곳저곳을 마구 뛰어다녔던 그 사람에게 구해오라는 일을 맡긴다. 이 여주는 공룡의 생존권을 주장하면서 왜 살리러 가지 않냐고 남주를 구박하면서 살리러 가자고 질질 끌고가는 것 부터 시작된 캐릭터 붕괴에 내 마음도 붕괴.. 아니 시리즈고 같은 사람을 쓸 거면 캐릭터라도 일치를 시키던가....... 공룡의 인권(공룡이니까 용권인가)따위엔 하나도 관심없던 과거의 나날+공룡때문에 조카들이랑 같이 죽을 뻔 함=이면 공룡에 공자만 들어도 100m 바깥으로 도망가야할 것 같은 사람이 넌 왜 공룡을 생각하지 않냐고 남주를 말로 따귀때리는데 쟨 뭥미........... 싶었다.


저택에서 돈 벌려고 공룡들 다 쓸어와서 경매시키면서 돈 벌어들이는 거에 감격해 주먹울음짓던 악역의 할 말 없을 정도로 단순함에 2차 붕괴,

공룡들 잡아가는 애들 배 속에 숨어들어서 온갖 구조활동 하고 막 휘젓고 다니는데 아무도 안 보러오는 허술한 보안에 내 억장은 계속 무너지고

마지막 붕괴는...
공룡들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죽어가는데 저택의 문을 열면 공룡들이 다 튀어나가 전 세계가 공룡월드될 것 같고, 그런다고 안 열자니 공룡들 다 죽어버릴 것 같은 상황에서 여주와 남주가 고민하다가 문을 안 열기로 판단하고(!!뭐야 당신들이 공룡 제일 사랑하는 거 아니냐 뭐냐) 혼자 막 지들끼리 슬퍼하는데(아오) 
결국 거기 있던 꼬꼬마 애기가 문 열어버림. 공룡을 아★주★ 사랑하는 애기로서 당연한 판단이겠거니 싶은데 아니 온갖 똥은 어른들이 다 싸놓고 결국 애기가 결정하게 되어버린 격 뭐여 애가 똥을 치우겠고만
민폐민폐도 정도가 있지



여튼 그래서 영화 보고나서 끝맛이 참 별로였다. 공룡영화 거대 시리즈 중 하나가.... 이렇게 가나여...
공룡은 귀여웠고 사람은 안 귀여웠다. 쀼
후속편 나오면 또 보겠지만....... 그렇게 시리즈가 계속 이어나가겠지만........뀨...






6. 아바타(6/25)
예전에 아바타가 나왔을 때는 볼 생각이 없어서 안 봤는데, 이번에 재개봉을 한다기에 오오 바로 그 소문난 잔치인가 하면서 보러 가봤다. 용산 아이파크몰은 언제 가도 길을 모르겠다...
이야기 자체는 매우 단순하고, 조금 식상하기까지 한 것 같지만, 재개봉해서 그런거겠지, 예전에 봤을 땐 센세이셔널 했겠지 싶었다.
새파랗게 빛나는 야광의 반짝반짝이 참 좋았고, 나비족 나비족 해서 그 나비가 butterfly인 줄 알았는데 그냥 나비여서 나 혼자 신기해했다. ㅋㅋㅋ
4D로 영화본 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역시 물 나오는 걸 꺼버리니 조용히 안정적으로 볼 수 있었다. 영화보면서 의자 안 흔드는 게 안정적인 관람을 위해 좋을 것 같아..






7. 아직 끝나지 않았다.(6/29)
이번 아트나인 올나잇 라인업은 0관에서는 [오, 루시!+류이치 사카모토:코다+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9관에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밤쉘+세라비, 이것이 인생!] 이었다. 0관 라인업 중에서 코다와 바르다가 끌렸지만, 오 루시가 아무리 봐도 끌리지 않아서.. 9관의 라인업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게 같은 시간대에 진행되다보니 0관과 9관중에서 꼭 하나만 볼 수 있다는 게 슬프다. 동대문 올나잇처럼 금요일/토요일 해주면 좋을텐데.
여튼 9관의 첫번째 영화인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다. 보기 전에 기사로도 보고 해서 가정폭력과 관련된 영화이고, 마지막 부분에 소름끼치는 반전이 있다고 해서 난 혼자 막 반전이 이거려나? 이거겠지? 아닌가 이건가? 하면서 생각을 했는데 결국 simple is best였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문제 틀리는 느낌...
아트나인 담당자분이 영화 상영 전 마지막 10분이 무섭다고 하길래 뭐여 왜 무서워 나 무서운거 못 봐ㅠㅠ 했는데 무서워가 horror가 아니였고 가슴뛰는 무서운 것이라 다행(?) 이었다.
보는 동안 폭력에 생각보다 많이 무뎌져있는 나를 발견해서 종종 죄책감이 들었다.






8. 밤쉘(6.29)
올나잇 라인업중에서는 가장 관심이 없던 영화. 블루투스/와이파이 등의 기초가 된 아이디어를 낸 과학자라는 여배우에 대한 이야기-까지만 들었는데 참 재미가 없어보였다.... 그래도 루시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선택했다.
보는 내내 감상은 아 얼굴밖에 안 보일 법 하다...
예뻐서...........................
이런 예쁨


이런 예쁨...



겉모습 말고 나의 진면목을 보라고!! 하는 영화인데 미안 겉모습을 무시할 순 없었어...
상대적으로 너무 못나온 저 영화 포스터가 일부러 의도적으로 못 나온 사진을 걸었나? 싶었을 정도.


그런데 예쁨과는 별개로 좀 졸렸다....... 그래서 중간에 졸았지...





9. 세라비, 이것이 인생!(6/29)
17세기의 고성에서 결혼식을 꾸려나가는 작업의 좌충우돌 상황을 그린 영화라길래 궁금했지,
그런데 영화 전체가 10이라고 하면
7은 속터짐
1은 희망
1은 폭망..
1은 어떻게든 해피엔딩

요런 느낌이었다.
터질 것 같은 사고 터지면 안 되는 사고들이 막 터져버리는 속터지는 일이 잔뜩이라,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는 야근이라도 한 것처럼 정신적으로 피곤해졌다. 분명 재밌고 빵 터지는 장면도 많이 있었지만(문댄스ㅋㅋ) 퇴근 후에도, 휴일에도 추천하지 못할 그럴 영화...
그래도
이건 신기하고 예뻤다. 오오!





이제 보고 싶은 영화는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과 코다!